(출처=KBS)
가수 양희은이 5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해 금지곡은 '상록수'를 불러 의미를 더했다.
양히은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5차 촛불집회 본행사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불렀다.
양희은은 "우리가 해결하고 청산해야 할 것이 많다"며 "감동적인 무대 가사 하나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울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촛불을 움직여 호응하며 감동스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상록수'의 가사인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를 따라 부르던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상록수'는 민기가 작사·작곡하고 1978년 양희은이 불러 취입한 대중가요로, 대중가요 음반으로보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중가요로 널리 향유된 노래다.
'상록수'는 김민기가 1977년 인천시 한 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며 아침마다 공부를 가르치던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양희은의 독집음반에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이 음반은 김민기의 1970년대 중후반 주요 작품들이 수록된 음반으로 의미 있는데, 긴급조치 시대에 이미 합법적 활동이 불가능해져버린 김민기의 이름 대신, 친구 김아영의 이름을 빌려 작사·작곡자로 명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