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 SK에너지 유정준 부사장를 대동, 남미 최대의 단일 유전인 카미시아 광구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지난 달 18일 국내 기업을 대표해서 브라질·아르헨티나·페루 등 중남미 지역 국가 기업 총수들과 미팅을 개최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기반을 닦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SK에너지의 해외자원개발지 중 가장 큰 페루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며 "카미시아 광구 사업현장에 대한 순시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리마 지사장으로부터 사업추진계획 등을 보고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이어 "이번 페루 방문 일정이 촉박해 페루를 제외한 다른 남미지역 국가 방문계획은 없다"며 "출입국 일정을 제외하고 하루는 카미시아 광구 현지를 방문하고, 다른 날은 페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민간차원의 경제협력방안들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을 또 다른 해외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SK그룹 입장에서 이번 최 회장의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달 중남미 지역 기업인들과의 미팅에 최 회장을 비롯해 ▲박영호 SK(주) 사장 ▲이정화 SK해운 사장 ▲김치영 SK가스 사장 등 CEO 등이 참석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SK그룹을 필두로 한 민간기업 차원의 중남미 지역 투자 등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 SK의 중남미 지역 사업 확대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최 회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출장을 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페루 방문은 앞으로 SK그룹의 글로벌 경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