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 씨 측에 특혜 후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재차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김 사장을 참고인 최 씨의 조카 장시호(37)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장은 16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은 뒤 28일 새벽 2시께 귀가했다. 김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장 씨가 사실상 설립·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삼성 측으로부터 16억 원을 특혜 후원받았다. 장 씨는 그 자금 중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도 7억7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검찰은 전날에는 장 씨의 모친이자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5시간 여 조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시절 괴한에게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도 최순득 씨의 집에 일주일 간 머물며 보살핌을 받는 등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