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탄소섬유 CNF 상용화 박차… 韓 탄소섬유 생산 입지 위축 우려

입력 2016-11-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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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홀딩스와 미쓰비시케미칼이 개발한 CNF 투명 시트.(사진제공=미쓰비시비시케미칼)
▲오지홀딩스와 미쓰비시케미칼이 개발한 CNF 투명 시트.(사진제공=미쓰비시비시케미칼)

일본의 제지·화학업계가 차세대 탄소섬유로 불리는 CNF(셀룰로오스나노섬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탄소섬유 생산 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지, 오지홀딩스, 미쓰이케미칼 등·일본 제지와 화학업체들은 CNF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CNF 관련 기술 개발과 업계 지원에 적극 나서 2030년 CNF 시장 규모를 1조 엔(약 10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CNF란 목재 등에서 얻은 식물섬유를 나노미터(10억분의 1) 단위까지 가늘게 만든 극세 섬유를 말한다. 철의 무게에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며, 탄소섬유보다 열에 강하고 잡초나 과일 찌꺼기에서도 추출이 가능해 지속가능한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투명하고 접거나 둥글게 만들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자동차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일본제지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공장에 16억 엔(약 167억 원)을 투자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CNF 5000톤 생산설비를 건설 중이다. 2007년 CNF 개발에 착수한 일본제지는 지난해 CNF 시트를 넣은 성인용 기저귀를 출시하면서 CNF를 사용한 상품 발매를 최초 시작했다.

일본의 최대 제지업체 오지홀딩스는 화장품 원료회사인 닛코케미칼과 미쓰비시케미칼과 협력해 화장품 용도의 증점제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분야에 CNF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CNF가 수지속에서 분산하는 모습을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CNF와 수지의 적절한 혼합비율을 찾아낼 수 있는 이 기술은 자동차부품의 강도 향상과 경량화 소재 개발에 활용된다.

일본기업들이 차세대 탄소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탄소섬유 생산업체들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현재 탄소섬유는 일본 업체들이 확고한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 탄소섬유 수요 기업들조차 외산을 선호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CNF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탄소섬유 생산업체 태광·효성·코오롱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라며 “업체들도 기술력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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