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제품 자체에 문제없고 심사자료 공개 땐 또 다른 의혹 제기” 반대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균주 의혹 해소를 위한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28일 메디톡스는 “중재안을 수용한 메디톡스, 휴젤과 달리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에서 자사를 음해한 사실을 인정ㆍ사과하고 논란을 종결시킨다는 전제가 있다면 중재안에 따르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지 않고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번 사태의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일과 10일, 이를 해결하고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휴젤 대표를 만나 서로 입장을 확인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후 3사 모든 동의를 전제로 사별로 시판허가 당시 심사 자료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업계는 이번 자리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논쟁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주목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획득 경위가 명확하게 규명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대해 밀반입이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상황이 악화한다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형사상 명예훼손죄 고소 등 법적인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휴젤도 식약처의 중재를 받겠다는 입장인데 논란의 직접 당사자인 대웅제약이 입장을 왜 유보하는지 모르겠다”며 “중재에 따라 심사자료를 공개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웅제약 관계자는 “식약처 중재안은 유보한 이유는 FDA가 내년 초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기업 비밀을 밝히는 것은 해외 수출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제품 자체나 허가사항에 대한 문제가 없는데 메디톡스 측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심사자료 공개 후에도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대응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