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8일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잘 준비해오면 여러 세법에 대해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다고 거듭 얘기했는데도 해법을 안 가져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타협할 수가 없고, 우리 당은 애초 계획대로 그냥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누리과정 예산 확보가 이번 예산안 합의 통과의 가장 큰 기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분히 타협안을 열어주고 준비하라고 여러 번 부탁했는데도, 누리과정예산에 대한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나오면 민주당은 결단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짜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이틀 내에 누리예산에 대한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가결에 필요한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되는 대로 가장 빠른 시간에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탄핵안에 대한 완성도 높은 준비와 가결 정족수 확보가 준비됐다고 판단되면 다음 달 2일이라도 바로 의사일정 진행하겠으며, 준비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9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경유착·민주주의후퇴·민생파탄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상징되는 모든 부정 반칙을 뿌리 뽑고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그 출발은 정의와 헌법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을 민주적 절차로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