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기인사 연기…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도 내년 유력

입력 2016-1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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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내년 3월 돼야 2017년 경영계획 가동될 듯

삼성이 매년 12월 초 실시하던 사장단ㆍ임원 정기 인사를 연기한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인사 작업에 착수하지 못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다. 인사 연기에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글로벌 전략회의’ 일정마저 연기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은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삼성 관계자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이 압수수색을 잇따라 받은 데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총수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인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2월 초에 사장단ㆍ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이후 조직 개편과 글로벌 전략회의 등을 통해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삼성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최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은 최순실(60) 씨와 딸 정유라(20) 씨에 대한 지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국회 특위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삼성의 정기인사 연기는 지난 2008년 ‘비자금 사건’ 이후 처음이다. 당시 1월 정기인사를 5월로, 4개월가량 연기했고, 조직 쇄신을 위해 전략기획실 폐지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함께 실시했다. 이번 인사 역시 2008년 사례를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태에 더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징벌적 인사가 예상됐던 만큼, 수뇌부의 인사폭은 물론 조직 개편폭 역시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기인사 연기로 인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일정도 틀어지게 됐다. 통상 삼성은 연말 정기인사 이후 각국에 있는 새로운 임직원이 모여 내년도 경영 전략을 도출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올해는 12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인사가 미뤄지면서 이 회의 역시 내년에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 계획은 지금 재직 중인 임직원이 모여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지만, 인사 후 이들이 교체되면 새로운 수장들이 이 계획을 따르기는 어려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미뤄지면 내년도 경영계획의 분명한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은 돼야 2017년도 경영 계획안이 가동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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