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여성인재 확보가 곧 기업 경쟁력

입력 2016-1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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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업에서 인사담당자 및 여성인력개발을 위한 조직의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 선후배 간 멘토링 △성공한 여성 리더와의 정기적 만남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 세션 등, 다양성을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했다.

여성인력 개발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해 주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변에서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라며, 일과 삶의 양립에서 혼란을 느끼는 여성들의 말을 들을 때는 더욱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사례가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유리천장은 너무 두껍다.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25%로, OECD 평균인 56%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녀 임금의 격차는 39%로, 인근 아시아 국가인 일본의 28.7%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또한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 등 성(性)별 격차지수는 142개국 중 117위에 머물렀다. 여성임원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밖에 되지 않는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정책 시행이 중요하지만, 인식의 개선과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다양성 존중에 대한 이해와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여성 스스로가 본인의 경력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 반드시 있어야 하며,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최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서 여성인력개발 및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얻는 것이야말로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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