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휴장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도심 집회가 개최되고 있는 시국에서 시민안전을 최우선 고려하기 위한 판단에서다.
이구석 서울시 체육정책과장은 28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스케이트장이 매년 12월 개장하는 '시민과의 약속'인 점을 감안해 조성공사를 일주일 연기해 이날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앞으로도 대규모 도심 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해 부득이하게 휴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서울광장 이외의 제3의 대체장소로 스케이트장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 물리적으로 한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스케이장은 휴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긴급 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2417명 중 58.7%가 올해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 38.1%가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모바일 투표시스템인 '엠보팅' 조사에서도 참여자 597명 중 72.4%가 올해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변, '운영해야 한다' 27%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그동안 어린이, 청소년 및 소화계층이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할 만큼 겨울철 스포츠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왔기에 올해 스케이장을 개장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기파힌 결정임을 감안해 내달 9일 개장하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내달 23일 문을 여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