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시대 저물고 도시개발사업 주목 받을까?

입력 2016-11-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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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사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공공택지의 분양행렬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내년까지 공공택지 신규 지정이 금지된데다 11.3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등 택지지구의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택지지구의 ‘대체재’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도시개발사업이다. 보통 ‘00지구’로 불리며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은 ‘미니신도시’의 형태를 띤다. 넓은 부지에 주거지는 물론 다양한 상업·교육·문화·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주로 도심과 가까운 곳이 사업의 중심지가 되므로 구도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개발 기간이 공공택지보다 짧다는 점도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이다.

실제 입지가 우수하고 도시 계획 또한 잘 짜여진 도시개발사업지구들은 청약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최근 분양을 마감한 C1블록에서 평균 37.5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월 울산KTX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은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청약해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계약에서도 1주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면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건설사들도 사업 추진에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때문에 최근 규제 속에서도 도시개발사업 물량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의 분양에 돌입했다. 가경동 일원은 최근 인허가절차 이행이 완료된 가경홍골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주축지로 향후 상업시설, 공원,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들이 체계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59~114㎡, 총 9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갈산)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목동파크자이’의 분양을 시작했다. 지구 내에 3만3844㎡ 규모의 공원·문화·주거복합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라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 3층~지상 15층, 8개 동, 전용 84~94㎡, 총 356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도 경기 수원시 망포4지구 1·2블록에 ‘영통 아이파크 캐슬’도 분양중이다. 망포4지구는 수원을 대표하는 업무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와 붙어 있어 직주근접 배후주거지로 꼽힌다.

아울러 서해종합건설은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에 '연수 서해그랑블 2차'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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