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2.2%) 오른 배럴당 47.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48.24달러를 기록했다.
30일 예정인 석유수출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이 성사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8일로 계획된 OPEC과 비OPEC 회원국 간 회담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전날 유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이라크의 석유장관이 OPEC 국가들에 감산에 합의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이라크는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자신들은 예외로 해달라며 감산을 거부했던 국가여서 이같은 보도는 감산 합의의 가능성을 키웠다. 또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OPEC이 감산을 도출하려 노력하는 것이 원유시장 안정의 핵심이라 데 의견을 같이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불참 통보는 협상을 위한 전략적 기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소문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감산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50%”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