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인터넷 메신저의 사용으로 인해 국어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9일 "근무경력 1년 이상 직장인 2057명을 대상으로 '입사당시와 비교해 볼 때 국어사용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8.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며 "그 이유로는 인터넷 메신저 용어의 일상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메신저 대화로 인한 비문의 일상화'외에도 ▲국어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21.1%)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20.7%) ▲구두나 서면 등의 보고체계 간소화(9.1%) 등의 응답이 있었다.
또한 입사당시와 비교해 볼 때 업무상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높아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26.2%가 '이메일'을 꼽았으며 '인터넷 메신저'도 23.8%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의 50.0%가 온라인으로 주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표현능력(쓰기/말하기)'이 29.1%로 가장 많았고 ▲문법능력(28.3%) ▲창안능력(창의적 언어 능력) 23.9% ▲국어문화능력(국어 교과의 교양적 지식) 12.3%▲이해능력(듣기/읽기) 4.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어와 관련된 업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으로는 '기획안 및 보고서 작성능력'이 절반에 가까운 41.0%를 차지했으며, ▲프레젠테이션 능력(26.9%) ▲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2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터넷 메신저나 컴퓨터 문서작성 등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로 직장인들의 국어사용능력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외래어나 축약어를 자제하고 올바른 국어사용 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