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은택 문화계 전횡의 피해자였다”

입력 2016-11-29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승희 前 숙명여대 국악과 교수 고백

“저는 현 국정농단 사태의 정신적 피해자입니다.”

양승희<사진> 전 숙명여대 예술대학원(국악과) 교수는 건조하지만 냉철한 어조로 현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나아가 최순실 측근 차은택의 문화계 전횡이 예술계 곳곳에 스며들었고, 자신 역시 이 과정의 ‘정신적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현재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했던 차은택 씨의 외삼촌 김상률(숙명여대 교수) 전 교육문화수석은 부인 오모 씨를 숙명여대 국악과 교수로 앉히는 데 힘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양승희 전 숙대 교수는 오 씨에게 자리를 내주고 학교를 떠나야 했던 피해자였다.

겸임교수였던 양 씨에게 “학교를 떠나 달라”고 했던 같은 과 송혜진 교수는 김 전 수석의 부인이 초빙교수가 되면서 국악방송 대표에 올랐다. 그녀는 차은택 주도로 설립된 미르재단의 이사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전 교수는 “겸임교수직을 맡기 전, 총장과 학장 등의 인터뷰까지 있었다”면서 “그러나 후임으로 자리에 오른 오 교수는 별다른 인터뷰 없이 초빙교수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양 전 교수는 또 오모 씨가 교수에 오른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대학별로 무형문화재를 교수로 데려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강사가 무형문화재를 밀어내고 교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예술계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문화와 순수예술 분야까지 권력과 특정 세력의 전횡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혜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 전 교수는) 학기가 마무리되면서 계약기간이 끝났고, 재위촉을 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출구전략은 최측근?...“국방장관이 먼저 이란 공격하자 해”
  • 서울 아파트값 둔화 멈췄다⋯상급지 하락·외곽 상승 혼조세
  • 3월 배당주, 배당금 받으려면 언제까지 사야 할까? [그래픽 스토리]
  • 프로야구→월드컵 온다⋯'유니폼'이 다시 뜨거운 이유 [솔드아웃]
  • 단독 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최근 비공개 결혼식
  • 이란, 호르무즈해협 이어 홍해도 위협...공급망 불안 가중
  • 정부, 유류세 인하 폭 확대...경유 10→25%·휘발유 7→15%
  • 당정, 25조 ‘전쟁 추경’ 협의…민생지원금 선별·차등 지원
  • 오늘의 상승종목

  • 03.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612,000
    • -1.58%
    • 이더리움
    • 3,125,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1.69%
    • 리플
    • 2,064
    • -2.32%
    • 솔라나
    • 131,900
    • -4%
    • 에이다
    • 389
    • -4.19%
    • 트론
    • 468
    • +1.08%
    • 스텔라루멘
    • 264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900
    • -2.06%
    • 체인링크
    • 13,500
    • -3.91%
    • 샌드박스
    • 116
    • -4.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