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 높아

입력 2016-11-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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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광혜병원
▲사진제공=광혜병원

척추관협착증은 50대~60대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중년 여성 환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의 원인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해 척추 뼈가 약해지고 가사노동 및 임신, 육아, 출산을 겪으면서 진행되는 척추의 퇴행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중요 증상으로는 다리 통증이 있다. 이는 신경 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척추 뼈가 두꺼워지고, 가시 뼈가 덧자라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인데, 하반신으로 이어진 신경이 압박되어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실제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당기며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져 오래 걷기 힘들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운동요법,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협착증이 중증 이상 발전하면 신경의 압박, 혈류장애, 자율신경장애 등 복합적인 신경증상이 오고, 단순한 통증 외에 시리고 저리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염증치료, 척추혈류개선, 신경감압 등의 개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비수술 치료법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환자 옆구리 부위에 특수 제작된 기구를 추간공 부위까지 삽입, 신경 주변의 협착 및 유착, 비후된 인대를 긁어내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이 지나가는 추간공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신경 눌림, 유착으로 인한 통증 완화,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해결될 수 있다. 치료는 부분 마취로 진행이 되며, 약 15분 내외로 치료시간도 짧다. 입원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은 물론 조직과 뼈 손상을 최소화 했고, 고령 환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박경우 광혜병원 원장은 “척추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통증이 심하고 걷거나, 눕는 행위 자체가 어려워 일상생활이 힘들다"며 "척추 질환은 통증이 나타나는 초기에 정밀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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