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계열 오너인 이장한(55) 회장 부부가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어 흥미를 끈다. 다른 상장 계열사는 제쳐두고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중인 계열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5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이장한 회장(19.13%)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2.92%에서 24.83%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부인인 정재정(44)씨가 처음으로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사들여 주주가 된 데 따른 것이다. 매입주식도 주당 5909원씩 6억원 어치인 10만주(1.91%)나 된다.
이는 최근들어 종근당 계열 오너인 이 회장 일가가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회장은 8월31일과 9월3일 10만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이회장 17.84% 등 23.33%)로 있는 또다른 상장 계열사 종근당은 제쳐두고 종근당바이오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 종근당바이오가 올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중인 곳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종근당바이오는 2001년 11월 종근당에서 분할된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다.
지난해 매출 721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 순이익 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322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 5억원, 순손실 1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