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5달러(3.9%) 내린 배럴당 4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6달러(3.9%) 하락한 배럴당 46.3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과 이라크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30일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회의를 앞두고 28일 실무자 간의 회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감산을 시행하는 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비OPEC 국가이면서 산유국인 러시아가 30일 열리는 OPEC 총회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이날 빈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OPEC이 합의를 할 경우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바나바스 간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OPEC 국가들이 감산에 비타협적으로 나오면서 감산 합의는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