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옆 플래그십 스토어인 티파니 매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 세계 티파니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트럼프타워에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연일 몰려오고 보안이 강화되면서 티파니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트럼프타워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시위대와 관광객으로 연일 인산인해다. 그런 반면, 쇼핑을 즐기는 뉴요커들은 명품 거리로 알려진 이 맨해튼 5번가를 떠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경호를 위해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검문 검색이 강화하는 등 불편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도 이어지면서 교통체증도 심각하다. 매년 맨해튼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던 쇼핑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맨해튼 5번가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건물이자 트럼프타워 옆을 차지한 티파니 매장이 몸살을 앓는 이유다.
티파니의 회계 3분기(8~10월)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대선은 11월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티파니 매장이 받은 직접적인 타격은 포함되지 않았다. 레드릭 쿠메널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한 9억493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4.5% 증가한 규모인 9510만 달러다.
티파니는 미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 지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늘어났다.
이날 티파티의 주가는 전날보다 3.13% 상승한 80.60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0.11% 상승해 오름 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