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는 30일 오후 특별검사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뇌물죄 적용 등 기업수사에 관해서도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임명 이후 20일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수사 인력 구성 주안점은.
"사명감 가지고 수사를 가장 잘하는 검사나 수사관들로 구성할 것이다."
▲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 관심이 많은데.
"대검 중수부에서 같이 일을 했다. 중수부장때 중수2과장으로 일한 선후배 관계다. 이번 수사에 전혀 영향 없다.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다."
▲(우병우 라인인) 최윤수 국정원 2차장과도 친분도 있는데.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어떤 관계.
"제가 수원지검에 있을 때 옆 부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는 질책이 있다.
"수사로 말씀드리겠다."
▲제기된 의혹 중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생각인가.
"사건 전반에 대해 철저한 기록과 증거를 검토하겠다.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검찰과 경쟁이 아니라 도와가면서 자료 이첩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특검 준비기간 20일 동안 검찰 수사 진행되길 바라나.
"검찰 수사가 끝나면 안될 것이다. 수사 리듬이 있기 때문에. 수사에는 이첩이라는 게 있다. 수사 연속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김기춘 전 실장이나 '세월호 7시간'은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았는데, 인지하면 수사할 계획인가.
"지휘고하 막론하고 수사하겠다."
▲특검 사무실 장소는.
"(준비기간)20일이 길지 않다. 우선 수사 인력 특검보 청와대 선임요청해하고, 특별수사관 뽑아야 한다. 파견검사도 차출해야하고. 제일 문제가 사무실 같다. 최초로 '메머드 특검'이기 때문, 예전같이 한 두가지 사건을 조사할 때와 다르다. 제가 보기엔 1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한데 조사실 회의실 감안하면 큰 건물이 필요하다. 언론도 고려해야 하고. 사무실이 제일 골치아프다."
▲특검 에 요구하는 게 검찰이 이미 수사한 부분 재확인하는 게 아닐텐데, 이런 부분이 미진하다 혹은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그런 부분 있다면 다 들춰내서 철저히 하겠다. 지금은 보도내용에 의해서만 알기 때문에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말씀 못드리겠다."
▲대통령 강제수사할 가능성은.
"예단가지고 수사하는 건 수사관답지 않다. 수사해봐야 안다."
▲대통령은 대면조사만 남겨놓은 상황인데, 초반에라도 대면조사 가능성 있나.
"수사기록을 보고 수사 상황이나 진척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
▲과거 재벌수사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도 기업이 수사하나.
"수사 내용을 보고 축적된 자료를 보고 나서 필요하다면 수사 하겠다. 다음번에 수사팀 구성되면 상세히 보고하겠다. 특검법에 규정된 대로 피의사실 외에는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