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장안정화를 위해 세 번째 조치를 내놨다.
30일 한은은 내달 총 8조8000억원 규모의 통안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발행물량 10조3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 불안 심리를 차단하고 채권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 값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한승철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올해 11월까지 평균 13조8000억원 발행했던 것에 비하면 5조원 정도 줄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며 “시장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은은 8년만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조2700억원 어치의 국고채를 단순매입했다. 이후 28일에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당초 예정치 1조원에서 3000억원 규모로 축소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한은의 개입으로도 채권 금리 상승세를 원천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 금리 급등은 대외변수가 더 큰 만큼 제한적 효과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