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기업, 겨울철 기능성 섬유 소재 전쟁 치열

입력 2016-1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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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충전재 ‘폴라필’ 이미지.(사진제공=휴비스)
▲휴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충전재 ‘폴라필’ 이미지.(사진제공=휴비스)

화학섬유업계가 겨울철 기능성 섬유 소재 개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열 섬유를 비롯해 패딩 충전재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 눈에 띈다.

1일 화섬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최근 원단형 충전재 ‘인슐레이션’ 개발에 성공했다. 또 효성은 보온소재 에어로웜과 에어로히트, 휴비스는 기능성 충전재 헥사플라워와 폴라필을 출시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니트 원단을 활용한 패딩 충전재인 ‘인슐레이션’을 개발하고 현재 다수의 의류업체들에게 상용화를 제안하고 있다. 기존 패딩 충전재는 동물에서 털을 채취하기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과 수급 및 품질 불안정성 문제가 있었다. 이 회사는 양주 니트원단 생산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원단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 ‘인슐레이션’이 채택된 의류는 2017년 가을·겨울(F/W)시즌부터 선보일 전망이다.

효성은 ‘에어로웜’과 ‘에어로히트’로 겨울철 기능성 섬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섬유의 단면이 중공 형태로 만들어진 ‘에어로웜’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기능성 내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또 ‘에어로히트’는 원사에 함유된 특수물질이 태양, 조명 등에서 빛을 흡수, 이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열을 방사하는 폴리에스터 소재다. 효성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와 지난달 29일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만간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휴비스는 최근 충전재 ‘폴라필’ 개발에 성공했다. 폴라필은 기존의 충전재들이 커버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단점을 방지하기 위해 볼 모양으로 가공했으며,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폴리머 PTT(폴리트리메틸렌 테레프틸탈레이트)를 첨가해 친환경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폴라필은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 중인 영원무역에 공급 중이다.

한 화섬업체 관계자는 “구스다운, 덕다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열 섬유를 넘어 충전재까지 보온소재의 개발이 진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신소재 개발로 불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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