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정유·화학주가 동반 강세다.
1일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유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3.61% 상승한 1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3.57%)과 GS(2.02%)도 오르고 있다.
화학주인 금호석유(4.52%)와 OCI(4.21%), 롯데케미칼(3.27%), 한화케미칼(2.37%), LG화학(0.66%) 등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전날 OPEC 회원국들은 하루 최대 산유량을 325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비OPEC 국가이지만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하루 산유량을 3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날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는 9%대 급등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9.3% 뛴 배럴당 49.44달러로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9% 넘게 급등하며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OPEC의 유가 안정에 대한 높은 의지가 확인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며 "향후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구체화 및 이에 따른 셰일 원유 생산 반등 속도, OPEC 회원국의 합의 이행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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