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판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1일 자동차업계 따르면 현대ㆍ기아차ㆍ한국지엠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14만481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 세계 판매실적은 86만845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 성장이다. 전월인 10월(12만6천660대)과 비교해도 14.3%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르노삼성 판매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SM6(5300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국내서 1만256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9.2% 성장이다.
한국지엠 역시 ‘말리부(4149대)’ 흥행에 힘입어 1만723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늘어난 것으로, 출범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내수판매 9475대를 기록하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효자는 단연 ‘티볼리’였다. 한 달간 5090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에 시달렸던 현대차는 지난달 5만663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다만 전월인 10월보다는 20% 늘었다.
판매 실적을 떠받친 건 ‘그랜저’였다. ‘그랜저HG(3145대)’와 하이브리드 모델(233대)을 포함해 7984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그랜저IG’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2만7000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1주일간 4606대가 팔리며 단숨에 국내 자동차 시장 ‘준대형차 1위’를 탈환했다.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형 ‘스포티지’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4만8906대를 팔았다. 하지만 연말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전월 대비로는 22% 늘었다.
완성차 5개사의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72만3644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1만5420대를 팔아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11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기아차 ‘모닝’(9256대)이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8862대) △그랜저(7984대) △아반떼(7752대) △기아차 카니발(7178대) △한국지엠 스파크(6533대)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