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유전개발사업에 우리기업 최초 진출

입력 2007-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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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지분양수도계약 체결…올해안에 시추작업 착수 전망

우리나라가 아제르바이잔 유전개발사업에 최초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산업자원부는 10일 아제르 바쿠에서 한국석유공사, 쉘 및 SOCAR, BP사간 지분인수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남(Inam) 해상탐사광구 지분 20%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남광구 지분구성은 SOCAR(아제르 국영석유사) 50%, BP(25%, 운영권자), Shell(25%)이며 한국컨소시엄은 Shell사 보유지분 25% 중 20%를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사실상 7월 12일 김영주 산자부장관 참석하에 서울에서 개최된 쉘사와 한국컨소시엄간의 이남광구 지분양수도계약(Farm-out Agreement) 서명식에서 확정되었으나, 기존 지분 보유사의 ‘지분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 및 아제르 정부의 승인 절차 완료에 맞춰 이날 최종발표를 하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시 ‘공동개발협력 MOU'(한국석유공사-SOCAR사)를 체결함으로써 사업 참여의 발판을 마련한 정상외교 성과 사업으로 1년 5개월에 걸친 협상끝에 지분인수에 성공하여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제르바이잔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아니라 제2의 중동으로 평가될 만큼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스피해 연안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위치도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BP, Chevron사 등 메이저사들이 ACG 유전, Shah Deniz 가스전 등 대형프로젝트를 선점하면서 서방 메이저 회사들의 독무대로 인식될 만큼 후발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루어낸 이번 지분참여는 우리나라의 아제르바이잔내 유전개발사업 참여의 물꼬를 틈으로써 아제르바이잔내에서 우리나라가 자원개발 분야의 좋은 협력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광구는 올해 하반기 시추작업을 거쳐 2015년 생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산자부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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