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타르의 120억 달러 규모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한다.
한국과 카타르 양국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4차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한국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 카타르는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0개 부처가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 교역·투자·산업, 에너지, 인프라·민간항공, 농업·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교육, 국방·치안 등 7개 분야 20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가솔린 생산시설, 군병원 등 카타르가 발주하는 12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협력 △스마트팜 공동연구·시범운영 추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경제사절단 파견 및 카타르 데스크 설치 △한국의 건강보험시스템 경험 전수, 의료인 자격인정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 확대 △과학기술, 국방·치안 분야 협력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카타르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해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2017년부터 고위급 전략협의회와 연계해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비즈니스 포럼과 1:1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카타르 자본의 국내투자 유치를 위해 코트라 내 카타르 데스크를 설치해, 카타르 기업의 한국진출 관련 애로 해소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카타르가 발주하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는 가솔린 생산시설, 전력담수화 플랜트, 하마드 군병원, 고속도로,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2단계 사업 등 총 120억 달러 규모다.
산업부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 중심의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농업,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변화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