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사내 정보통신시스템을 담당하는 ICT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ICT 업무의 전문화와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전문회사인 ‘DSME정보시스템(가칭)’을 내년 1월 1일 자로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대표이사는 대우조선 정보시스템 담당인 서흥원 상무가 내정됐다.
DSME정보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100% 출자해 설립하는 자회사다. 대우조선해양과 자회사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정보시스템 유지보수ㆍ개발, 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되며, 약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DSME정보시스템은 향후 대우조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및 해외조선소를 상대로 프로세스 혁신컨설팅ㆍ애플리케이션 개발ㆍ솔루션 비즈니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서흥원 상무는 “설립 첫해인 만큼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향후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해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CT부문 분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 이행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지원조직의 추가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000여 명을 추가로 감축, 전체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금까지 희망퇴직, 자산 매각 등 예정된 인적, 물적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이번 ICT 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계획된 다른 부문의 분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T부문 분사는 이달 중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뒤 법인등기 절차를 마치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