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서 퇴임하는 저의 심정은 매우 무겁고 착잡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함께 노력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5일 비대위원장직을 마친다. 다만 원내대표직은 계속 수행한다. 후임 비대위원장은 4선의 김동철 의원이 맡게 됐다.
그는 “한 손에는 민생을 살리는 정책을, 또 한 손에는 삽과 곡괭이를 들고 신생 정당의 기틀을 만들며, 슬퍼할 시간이 없는 꿀벌이 되자고 호소하며 일했다”며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돌팔매라도 맞겠다는 심정으로 총선 민의를 받들어 국회에서 원내 제3당이지만 대화와 타협을 주도했고,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국회와 우리 국민의당이 국가의 위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할 일을 찾아 앞장서겠다”며 “우선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민생은 물론 이후 상황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어제 준엄한 촛불 민심을 다시 한 번 보았을 것”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헌법 절차는 탄핵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