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4월 30일 퇴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계없이 오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자·실무위원 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위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의 찬반 여부는 헌법기관으로서의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비주류 의원들이 회동을 갖는다는 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런 요청이 없었고 요청이 온다고 하더라도 이 만남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