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유즈드(GET USED), 닉스(NIX), 바닐라비(BANILA B) 등을 보유한 중견 패션업체 케이브랜즈가 YK038(와이케이공삼팔)의 새 주인이 됐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브랜즈의 최종 인수에 따른 YK038의 채권단 관계인 집회가 지난달 29일 열렸고, 이에 따른 법원의 최종 인가까지 확정됐다. 통상 법정관리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 법원은 인수자를 선정한 뒤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계인 집회에서 언급된 YK038(와이케이공삼팔) 매각 가격은 60억 원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매각 작업을 벌여 온 YK038 인수전엔 케이브랜즈를 비롯 인수ㆍ합병(M&A) 시장 단골 손님인 삼라마이다스(SM)그룹 등 4곳 이상의 원매자들이 참여해 흥행 열기를 지폈다.
결국 케이브랜즈가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주식매매계약체결(SPA) 등을 거쳐 YK038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케이브랜즈는 중견 여성복 브랜드과 편집숍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20대에서 4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복에 강점을 지닌 YK038과 외형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양 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1997년에 설립된 YK038은 캐주얼 의류 흄과 고급 여성복 샤틴 등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백화점 및 아웃렛 내에 139개의 매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업 다각화 시도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15년 회생 개시를 신청했다. YK038은 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메르스 여파 등에도 불구 655억 원 규모의 매출을 늘리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왔다. 한편 법원은 지난 7월 매각 주관사에 삼일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