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 31억 원 투자 유치한 ‘미소’ = 서울에 기반을 둔 온디맨드 홈 클리닝 서비스인 ‘미소’는 지난해 8월 출시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박물관’에서 5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미소는 이 자리에서 지난 9개월 동안 매주 13%씩 수익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미소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인구 밀집도, 복잡한 대중교통,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전문적인 클리너들의 고가용성 등의 여건들이 홈 클리닝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소는 고객들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고 홈 클리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결제하고 청소 도구를 제공하며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남긴다. 또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고객 만족도를 진행하고 있는데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소는 고객 입장에서 큰 장벽이었던 가입비와 연회비를 모두 없애는 결정을 했다. 또 믿을 수 있는 가사도우미를 파견해 현재 서울 전 지역과 인천, 경기도에서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전망에 미소는 지난달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들로부터 31억 원의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와이컴비네이터, 애드벤처, 펀더스클럽, 사제 파트너스, 스트롱 벤처스, 프라이머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와이컴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와 드랍박스, 미미박스 등에 투자한 미국 벤처투자사다.
빅터 칭 미소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개선된 기술 도입은 물론 다양한 홈 클리닝 서비스를 개발해 한층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주부는 정식으로 론칭한 지난해 11월부터 주문 건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가사 서비스 불만족 시 100% 환불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홈서비스를 받은 뒤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대리주부 앱 내 ‘환불 요청 접수 게시판’에서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환불 정책을 이용하려면 서비스를 완료한 홈매니저에게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한 뒤 게시판을 이용해 환불을 요청, 진행하는 방식이다. 환불 정책 이후 월 주문 3000건에 불과했지만 다음 달인 10월에는 3500여 건, 11월 7300건을 넘어섰으며 올해 2월에는 1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리주부는 직접 교육센터를 차려 홈매니저 교육도 시행한다. 가사 업무 교육을 기본으로 고객 응대 방법, 직업의식 고취 교육 등을 통해 고객불만사항 재발을 방지한다. 올해 초 서울 9곳, 경기, 부산, 대구, 울산 각각 1곳씩 총 13곳이던 교육센터는 올해 말 전국적으로 4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리주부 관계자는 “홈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