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화, 이탈리아 정세 불안에 상승…달러·엔 113.46엔

입력 2016-12-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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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0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113.46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1.60% 떨어진 119.63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 하락한 1.0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는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불안해져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정치 불안을 해결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4일 치러진 헌법 개정안은 국민투표에서 큰 차이로 부결됐고, 렌치 총리는 사퇴를 선언했다. 렌치 총리 사퇴로 내년 상반기 조기 총선이 시행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야당이 득세할 시 이탈리아판 브렉시트(이탈렉시트·Italexit)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의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엔화에 몰렸다.

미즈호은행의 카라카마 다이소크 이코노미스트는 “렌치 총리의 사임이 유로 매도세를 이끌었다”며 “내년 상반기 시행될 조기 총선은 이보다 더 중요한 이벤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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