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AR 시장은 120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팹2프로는 구글의 탱고 기술이 탑재된 전 첫 증강현실 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증강현실 대중화를 위해서는 게임이나 교육뿐 아니라 산업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는 없지만, AR 기술과 관련 B2B 분야에서 활용법을 찾고 있는 상태로 기업의 제조현장이나 교육, 병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2프로는 3D 이미지 랜더링이 가능한 3개의 카메라와 주변의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 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탱고는 구글이 개발한 센서 및 소프트웨어의 집합으로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심도 인식(Depth Perception)△공간 학습(Area Learning)을 하는 기술이다. 팹2프로는 이 세 가지 기술을 지원해 3D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시각화한다.
강 대표는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는 2013년 시작해 2014년 첫 시제품을 내놨고 지난해 태블릿 기반의 제품이 출시 된 바 있다”며 “팹2프로는 증강현실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의 조직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 PC와 태블릿을 담당하는 PC&스마트 디바이스 그룹 이외에도 데이타 센터 그룹과 인큐베이터 그룹 등으로 나뉜다. 한국에는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이 진출하지 않은 상태로 팹2프로는 PC&스마트 디바이스 그룹에서 출시되는 제품이다.
강 대표는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진출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며 “사실 레노버에서 스마트폰을 다루는 그룹은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인데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모바일 사업은 계획이 없지만, 모토로라 제품을 통해 홍콩, 대만에 이어 한국에 출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팹2프로의 플랫폼 적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한 강 대표는 “레노버는 구글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해 냄으로써 기술의 대중화를 한발 앞당겼다”며 “팹2프로는 일반인과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여러 분야가 연결되는 종합 비즈니스가 구현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고 말했다.
한편, 팹2프로는 6일 지마켓을 통해 단독 출시된다. 출고가는 5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