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 LCD 패널 모든 제품에 대해 'PVC (Poly Vinyl Chloride : 폴리비닐클로라이드) 프리'를 전격 선언했다.
특히 이번 PVC 프리선언은 단순히 일부 제품의 예외 적용이 아니라 LCD 패널 제품 전 모델에 적용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PVC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절연성(絶緣性)과 난연성(難煙性)을 지니기 때문에 주로 전기배선의 피복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PVC는 제품 폐기 후 소각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유해물질 사용을 억제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PVC 프리를 전격 선언하게 됐다.
기존 삼성전자 LCD 패널에는 램프 와이어, 리턴 와이어 등의 부품에 PVC가 사용돼 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LCD총괄은 지난 4월부터 환경인프라, 개발, 품질, 구매 부서가 협업하여 PVC 프리 프로젝트를 발동했다.
기존의 PVC는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PE(Poly Ethylene : 폴리에틸렌) 소재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모바일ㆍ노트북PCㆍ모니터ㆍTV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PVC 프리를 적용하는 시범모델을 선정했다.
시범모델 개발 후에는 품질과 신뢰성 확보를 거쳐 적용 모델을 확대, 10월 현재 전 LCD 개발제품에 대한 PVC 프리를 완료하였다. 또한 모든 양산품에 대해서도 11월부터 PVC 프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PVC 프리 선언 뿐 아니라 친환경 자재만을 공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에코파트너 인증제'를 2003년부터 실행해오고 있으며, 올해 2월부터 '통합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디스플레이 업계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경쟁력의 미래화두는 환경경이다"며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점차 높아져 가는 가운데 이제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