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놀아도 됐다" 발언 논란…"대통령 일탈에 충격 받았다더니"

입력 2016-1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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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유섭 의원 페이스북)
(출처=정유섭 의원 페이스북)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놀아도 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정유섭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야당에서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안에 넣은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며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하면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섭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왜 됐냐? 대통령은 관심 없고 김재익 수석 등을 잘 임명해서 그렇다. 선조 때 임진왜란도 이순신이 잘 해서 이긴 것"이라며 "이번 세월호 참사는 해수부 장관, 해경 청장이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논리는 어떻게 나온거지? 국회의원이 이 정도니 우리 정치판이 이렇지", "이 논리대로면 북한이랑 전쟁나면 대통령은 도망가도 되겠네? 국방부 장관이랑 육군들만 잘하면 되겠네", "그래요. 그냥 7시간만 놀지 말고 앞으로 계속 놀게 해줄게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정유섭 의원이 지난 2일 올린 글을 언급하며 "어떻게 사흘만에 말을 바꿀 수 있냐"고 한탄했다.

당시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진짜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일탈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건 초기 야당이 탄핵을 주저할 때 TV토론에 나가 헌법에 때라 탄핵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라며 "저는 이번 사건에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에 합당한 의견을 표출할 것입니다. 국정조사도 열성적으로 할것입니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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