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총 126개 업체가 153회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월평균 17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들어 활황장세 속에서 경영권 양수도 계획이 활발히 이루어져 7월 이후에 72건이나 계약됐다고 나타났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기업 중 67.5%(85개사)에 해당하는 업체가 적자기업이고, 경영권을 재매각 하는 업체도 32개사에 달했다. 업종부문으로 보면 영상·음향·통신장비 기업들이 34개사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적자기업은 비싸게 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상의 주당 인수가격과 공시일 전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 76.2%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자기업과, 관리·투자유의종목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각각 84.5%와 120%로 흑자기업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 평균 57.4%에 비해 높은 현상을 보였다.
◆경영권도 단타매매
올해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126사중 32사는 2006년과 2007년 경영권을 인수한 자가 평균 213일 정도의 경영권을 행사 하면서 인수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매각하는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경영 정상화는 뒷전..차익실현에 올인
하나모두 외 2인은 유한NHS사에 대한 차익실현에 올인해 92.59%에 해당하는 차익을 남겼고 케이디앤비도 두림티앤씨에 대한 경영권 매각으로 77.21%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런 코스닥시장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사례를 조사한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인한 실적개선, 신사업 진출, 구조조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 이지만 경영권 양수 후 실적개선도 미흡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 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단기간에 지분인수 및 매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매매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머니게임 성격이 강해 빈번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기업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