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를 반어법 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유섭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정 감사에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마녀 사냥이다"라며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를 반어법 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문맥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비난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라며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됐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해 구조능력이 저하돼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면 세월호 재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유섭 의원은 "대통령 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유섭 의원의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막말을 한 '패륜' 정유섭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정유섭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도 국회의원을 적재적소에 잘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같은 변명은 타당성이 전혀 없지요", "반어법도 좋은데 300명이 넘는국민이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참담한 시기에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는 발언은 아무리 문맥의 앞뒤를 잰다해도 어이가 없는 말이지 않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