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계산대 없는 AI 편의점 ‘아마존 고’ 론칭

입력 2016-12-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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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내년에 개업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식료품점 아마존 고는 AI 기술의 하나인 머신러닝이 도입된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기계 스스로 학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편의점에서 고객은 어떤 한 제품을 집으면 그와 연관된 다른 제품을 추천받고, 계산할 필요 없이 나오면 된다. 입구를 나오면서 스마트폰에 로그인된 아마존 계정에 상품이 자동 스캔되기 때문이다. 영수증은 로그인된 계정으로 청구된다. 시애틀 도심에 문을 열 첫 번째 아마존 고는 50여 평 넓이로 빠른 회전율을 특징으로 하는 편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 고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4년 전 ‘쇼핑객들이 줄 설 필요가 없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의문을 가진 것이 발단이었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손님들이 계산대에 머무르지 않고 가게를 나가는 상상을 해보았고, 그것을 실현한 게 내년에 문을 열 ‘아마존 고’라는 설명이다. 아마존 고에서는 즉석식품이나 스낵류, 빵 등을 파는 동시에 매장 내 셰프가 만든 ‘아마존 밀 키트’도 판매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007년 신선식품을 24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아마존 프레시’서비스를 도입,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포함해 뉴욕,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했다. 그러나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구조가 복잡해 수익률이 낮았다. 또한 여전히 많은 고객이 과일, 채소 등을 만져보고, 냄새 맡고 사길 원하기 때문에 아마존 측은 오프라인 식료품점에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칸타리테일에 따르면 미국인의 식료품 온라인 구매 규모는 작년에 6740억 달러(약787조2000억 원)으로 전체 식료품 규모의 1%를 차지한다. 온라인 구매 비중은 계속 커져 2021년에는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CNN머니는 점원이 필요 없는 식료품점을 만듦으로써 아마존이 월마트와 같은 경쟁업체보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객의 쇼핑 습관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데이터로 축적해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340만 명의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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