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중국 시장조사업체 췬즈마케팅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TV 출하 기준으로 중국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를 제치고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의 TV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12.5% 급증한 5120만대,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3.9%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한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2% 감소한 31.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점유율은 올해 9.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V는 출하뿐만이 아니라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TV 수출은 19% 증가한 324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TV 제조업체 TCL그룹은 북미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이 5% 늘어날 전망이다. 스카이워스는 아프리카와 독일 TV 브랜드를 인수해 판매가 급증했으며 쓰촨장홍은 체코 공장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존재감을 확대한 것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반면 한국 기업은 2012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TV 시장 선두자리에 올라섰지만 4년 만에 중국의 공세에 추월당할 위기에 놓였다. 올해 한국 TV 제조업들의 전체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 별로는 삼성전자(19.7%), LG전자(11.6%)가 1, 2위로 한국 기업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위부터 5위는 TCL(7.6%), 하이센스(7.1%), 스카이워스(6.6%) 등 중국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소니(5%)는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업체의 조사에서는 올 3분기까지는 한국이 TV 시장 선두인 것으로 나왔다. 5일 IHS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TV 시장 누적 점유율은 한국이 33.8%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30.8%였다. 그러나 IHS 역시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