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에서 가치투자 스타일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증시가 2000P를 향해 바닥을 다지던 시기 신라교역, 동아타이어 등 중소형 가치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이날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1일(결제일 기준)까지 신라교역 지분 5.07%(70만9270주)를 매수, 처음으로 5% 이상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말까지 사들인 동아타이어공업 5.01%(118만주), 대덕GDS 5.61%(113만주), 페이퍼코리아 5.66%(56만주), 현대시멘트 5.32%(39만주)에 대해서도 신규 보고했다.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상장주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7월말까지 경동도시가스 5.68%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은 2개월간 1.20%(3만7889주)를 더 사들여 6.88%(21만주)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코스닥 상장주들도 디엠에스를 5.47%→7.46%(148만주), 이오테크닉스 6.68%→8.49%(91만주), 유성티엔에스 8.71%→9.77%(73만주) 등으로 각각 늘렸다.
지난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증시가 급락한 뒤 지난달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반등의 불을 지피기 시작할 때까지 조정국면에서 상장주들의 가격부담이 해소된 기회를 이용, 중소형 가치주를 대거 사들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증권가의 가치투자 대가로 알려진 이채원 전무가 장기 가치투자를 표방한 ‘한국 밸류10년 투자주식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