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직원 일동, 강문석 이사에게 경영권 찬탈행위 중지 촉구

입력 2007-10-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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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원(이하 동발위)과 노동조합원 약 300여명은 11일 수석무역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횡령 및 배임죄로 형사고발 당한 강문석 이사에게 경영권 찬탈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항의 시위에 참석한 동발위 대표와 노조위원장은 책 '효행록'과 직원들의 뜻이 담긴 서신을 강문석 이사에게 전달했다.

동발위 위원장인 차세광 부장은 "부모를 모시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효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는 의미로 '효행록'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이 보내는 편지를 통해 더 이상 회사를 위태롭게 하는 경영권 흔들기를 행위를 중단하고, 자숙할 것을 촉구했다.

서신 전문

강문석 이사에게

지난 3월 합의에 다소나마 안심했던 우리 직원들 지금 마음이 위태위태하며 생계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파에 상처받으며 자존심도 상합니다. 강문석 이사의 아버님이신 회장님이 연로한 연세에 수심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지금 강문석 이사가 보여주는 행동은 이러한 선인들의 깨달음과 선례를 무색하게 합니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지는 못할지언정, 자식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 조차 거스르는 불효는 이제 그만하기 바랍니다.

또한 좋은 실적을 내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는 직원들을 격려해주고 동아제약의 발전을 성원해 줄 수는 없습니까?

동아제약 이사로서 일익을 담당하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하실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부모도 형제도 그리고 함께 일했던 우리 동아제약 가족에게마저 모두 등돌리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동아제약을 노리는 세력과 손을 잡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까.

진정 동아제약을 생각하고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2007. 10. 11

동아제약 직원·노동조합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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