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전통문화 복합공간’의 문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공약 발표 이후 1년간 준비한 끝에 맺은 결실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이하 한 수)’를 메사빌딩 로비층에 약 1016㎡(308평) 규모로 7일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한 수’는 ‘한국 명인들의 손(韓手)’과 ‘한국의 빼어난 수작(韓秀)’이란 뜻을 함께 담은 표현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보유자 15명과 공예가 75명,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공예가가 협업한 53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전통문화 복합편집숍’이다.
관광객에게는 우리 무형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관광명소를, 장인과 현대공예가에게는 무형문화유산의 전승 및 실질적인 판로 확대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한 수를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쇼핑에만 집중된 명동의 지역관광 컨텐츠를 다양화하고, 도심 속 전통문화 명소로 육성해 방한 시 서울 도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은 방한 시 주요 관심사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관광과 관련해 ‘전통문화’를 검색할 경우 중국어 사용자 38%, 일본어 사용자는 52%, 영어 사용자는 50% 등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 수는 고루하고 식상한 ‘전통’이 아닌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해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장인들의 신개념 전통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전통공간 내 무형문화재와 현대공예가의 협업작품을 배치한 ‘집속의 집’ 파빌리온 △지역 공예브랜드 및 현대공예가들의 상품을 전시한 ‘브랜드 전시관’ △무형문화재 작품 및 원자재, 도구 등을 전시, 판매하는 ‘아카이빙 존’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일상의 공예습관’ 등 한 수 오픈을 기념한 특별 전시도 준비됐으며, 무형문화재 작품을 활용한 류재하 작가의 ‘한국의 미(美)디어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지원담당 임승배 상무는 “‘한 수’는 진정한 한국적 가치를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하는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