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 부통령 5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건전한 금융권 규제에 대한 주제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74) 미국 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의회에서 소규모 단위의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2020년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어떤 자리에 출마할 것이냐 묻자 “아무렴 대선 아니겠는가”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WSJ는 이 순간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의사가 없었다면 ‘농담이었다’고 말할 시간적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출마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의사를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것도 약속할 수는 없다”면서 “나는 오래전에 운명은 방해물들에 의해 이상한 방법으로 꼬인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출마 공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의 주요 정치자금 조달자인 존 쿠퍼는 바이든의 출마를 독려하는 웹 도메인 일부를 사들였다고 WSJ는 전했다. 만약 바이든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그는 77세의 나이에 대선 후보가 된다. 그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88년과 2008년 민주당 대선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도 출마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지난해 5월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