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6일 오전 열린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특별수사본부에서 국민적 의혹이 있는 중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열심히 수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검찰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김 총장은 "특수본은 마지막까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특검에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검과 협력해 특검에 인계할 부분은 차질 없이 인계가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금까지 '최순실(60)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는 8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최 씨의 조카 장시호(37) 씨 등에 대한 기소를 끝으로 공식적인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검찰은 지난 5일 특수본에서 수사해온 검사 3명을 특검에 파견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는 거액의 국민혈세가 투입돼 국민적 관심 또한 매우 높으므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철저히 수사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관련 의혹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실체적 진실을 명백하게 밝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