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6일 CJ그룹 이미경 전 부회장이 퇴진 압박을 받은 원인이 정치풍자 프로그램인 ‘여의도 텔레토비’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CJ 손경식 회장에게 “이 전 부회장에게 청와대가 물러나라고 압박한 이유를 들었느냐”면서 “박 대통령을 풍자한 여의도 텔레토비 때문에 눈 밖에 났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방영된 tvN ‘SNL 코리아’라느 프로그램 내 한 코너다. 당시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과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후보 등 정치권 주요 인사를 풍자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그런 게 원인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이에 하 의원은 “미국으로 쫓겨나야 하는 이유도 모르고 쫓겨난 것 아니냐”면서 “이 전 부회장이 물러난 이유와 박 대통령의 눈에 띄지 말라고 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손 회장은 청와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전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을 직접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