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들은 전일 청문회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일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 “훌륭한 분 있으면, 언제든지 경영권 넘기겠다” 등 그룹 경영과 관련된 다수의 발언을 한 만큼 이날 화두는 청문회와 미전실 해체 등에 모아졌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부회장의) 미전실 해체발언이 예정됐던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또 추후에 구체적인 설명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네”라고 답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에게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전일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서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연금에서는 직접적으로 없었고 삼성물산에서는 설득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대부분 사장단이 청문회와 관련해 침묵을 지켰지만 일부 사장단을 짧은 개인적 소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청문회를 본 소감를 묻는 질문에 “기업할 재미가 없다”고 말해 삼성사장단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