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7일 "수출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정체된 가운데, 제조업생산과 취업자 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타 부문이 부진하면서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투자는 건설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 관련 서비스업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세도 약화되고 있다.
또 건설투자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감소했다.
KDI는 11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가 확대되면서 증가로 전환됐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조업생산이 감소하고 평균가동률도 매우 낮은 수준(70.3%)으로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이어 하락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