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서울 도심행 이틀에 한 번꼴… 북한산 인근 종로구 각별 주의

입력 2016-12-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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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6년간(2011년 ~ 2016년 11월까지)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해마다 빈도가 꾸준히 늘어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7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1년이 43건, 2012년 56건, 2013년 135건, 2014년 185건, 2015년 364건, 2016년(11월까지) 54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18.5건 가량 출동한 셈으로 이틀에 한번 이상이다.

시기별로는 멧돼지 번식기이자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9∼11월 가을철에 47.6%가 집중됐다. 이어 여름(6∼8월·20%), 봄(3∼5월·19%), 겨울(12∼2월·13%) 등 순이었다.

멧돼지가 가장 많이 출몰한 지역은 종로구였다.

조사 기간 서울에 출몰한 멧돼지 1331건 가운데 30%(405건)가 종로구에서 목격됐다. 이어 은평구 22%(290건), 성북구 11%(147), 도봉구 10%(139건), 강북구 9%(118건) 등 순이었다.

이들 구에서 멧돼지 출몰이 잦은 것은 주 서식지인 북한산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에 살다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또는 주도권 다툼에서 밀려나 주거지나 등산로까지 내려와 사람 눈에 띄는 것이다.

멧돼지는 겁이 많은 동물이지만, 공격성이 있는 만큼 맞닥뜨렸을 땐 주의해야 한다. 멧돼지와 마주치면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거리가 떨어진 상태라면 신속하게 피하거나 바위 뒤로 숨어야 한다. 멧돼지에게 접근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손을 흔들어 주의를 끄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도 멧돼지 관련 출동이 증가한 만큼 평상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멧돼지 발견 시에는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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