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4분기 플러스 회복 전망

입력 2016-12-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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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가 지난 3분기에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호주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5% 위축됐다. 2분기 성장률은 종전 0.5%에서 0.6%로 상향 수정됐다.

건설과 정부 지출이 부진한 것이 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 호주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쓴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시장 전망인 -0.1%보다도 훨씬 저조한 모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은 지난 25년간 이번까지 포함해 네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분기 GDP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8% 성장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2%를 밑돌았다.

정부 지출과 자원 수출은 이전 2개 분기와 거의 비슷한 실적이었다. 신축 건물에 대한 민간투자는 GDP를 0.3%포인트 위축시켰다. 신규ㆍ기존주택 투자는 GDP를 0.1%포인트, 엔지니어링 분야 투자는 0.2%포인트 각각 깎았다.

지난 분기 가계 저축률은 전분기의 6.7%에서 6.3%로 낮아졌다. 이는 가계지출 확대에 기여했다. 가계지출은 0.4% 증가해 GDP 성장률에 0.3%포인트 기여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은 현 상황을 이용해 호주 정부가 영국과 미국처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정부는 재정수지 균형을 유지해 현재 ‘AAA’인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에 호주 경제가 플러스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D증권의 아네트 비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대표는 “우리는 여전히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세가 일시적이며 4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부정적 요소가 3분기에 집중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자원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이번 분기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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