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숙원 ‘제2 롯데’ 준공, 서울시 사용승인 마지막 관문만 남아

입력 2016-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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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점검 최소 한 달 이상… 연내 준공 무산 가능성 커져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공사 마지막 관문인 사용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인 검사에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애초 그룹이 목표한 연내 준공에서는 멀어질 것이란 평가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개사가 123층 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연면적 80만5872.45㎡)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건축 공사를 완료한 뒤 건축물을 사용하려면 사용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준공 건물로 건축물대장과 등기부 등본에 등재된다. 롯데 측이 제출한 사용승인 신청은 롯데월드타워(고층부)와 2014년 10월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롯데월드몰(저층부)을 모두 포함한다.

서울시는 자체 점검과 함께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시민 대상 프리오픈(free open), 민관합동재난훈련 등 3가지 장치를 통해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건축, 구조, 방재, 교통, 소방, 방화, 피난, 전기, 가스, 환경 등 모든 분야가 관계 법령과 규정에 맞게 사용승인 허가 조건을 충족했는지 종합 검토한다. 검토 기준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을 꾸려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피난안전구역, 피난용 엘리베이터 등 안전을 위한 필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시민이 직접 점검한다.

롯데 측이 모집한 시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프리오픈 행사도 엿새 동안 연다. 재난 상황을 가정한 민관합동재난훈련에는 3000여 명이 참여한다. 초고층에서 지상으로 대피하는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되면 보완이 완전히 이뤄지고서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사용승인을 위한 점검에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2014년 롯데월드몰 임시사용 승인 때는 4개월가량 걸렸다.

이에 따라 애초 롯데가 목표로 잡았던 연내 준공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는 현재 타워의 그랜드 오픈 목표 시점을 타워 내 6성급 호텔(76~101층) 개관과 같은 4월 초로 잡고 있다.

내년 초 준공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타워 시설들은 단계적으로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투명한 바닥을 걸을 수 있는 ‘스카이데크’가 있는 전망대(117~123층)는 내년 2월에 문을 연다. 아울러 현재 소공동 롯데타워를 쓰는 신동빈 회장과 그룹 정책본부도 2~4월께 잠실 타워로 옮길 예정이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 등에 따라 향후 이전 일정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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