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일자목증후군)은 과거 노화로 인한 근육 약화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609명이던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2015년에는 1,14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자세는 목에 큰 하중과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엔 거북목증후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이 목에 가해지는 충격은 상당하다. 보통 고개를 1cm 앞으로 내밀 때 목뼈에 2~3kg의 하중이 더 실린다고 할 때,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경우 최대 15kg까지 목에 하중이 생기게 된다.
목 부분의 척추가 C자 모양이 아닌 일자로 보이는 것이 특징인 거북목증후군은 뻣뻣한 뒷목과 어깨통증, 그리고 이로 인한 지속적인 근육통과 피로감을 동반한다. 또,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참튼튼병원 천세훈 원장은 “거북목증후군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목 디스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고, 목뼈의 정상적인 역학이 흐트러져 관절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북목증후군이 목 디스크로 발전하기 전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목 디스크로 발전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생활 속에서 목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기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경미한 일자목 증상은 완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주 이상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는 통증이 지속되고 쉽게 피로가 누적되거나 두통이 동반되면 의료진의 도움을 통한 자세교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