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참가자 “내년 높은 불확실성 지속될 것”

입력 2016-12-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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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7년 채권ㆍ주식시장 참가자 모니터링 결과

시장 참가자들이 내년 채권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에서는 대내외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7일 ‘2017년 채권 및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모니터링 결과’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금융시장이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미국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경기부양, 물가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일본 등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왔다.

대내적으로는 저성장과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 연기금 등의 장기채권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외인 채권투자자의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장기시장금리가 대외적 상승압력과 대내적 하향 안정요인이 공존해 뚜렷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내년 국내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구조조정 효과 등에 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약한 경기회복세, 시장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주가가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신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경과 등 대외적 요인에다 국내적으로도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구조조정 등에 따른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거시경제 상황과 기업가치간 괴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달러 강세에 외국인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는 견해와 채권자금에서 주식자금으로의 이동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우리나라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대내외 요인에 의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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